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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사람들...,

from SHORT ARTICLES 2011/09/05 22:03

문제는 당내 지도력의 부재나 설득력 따위가 아니었습니다. 더욱이 참여당의 문제나 연립정부의 참여 여부 또한 근본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자기 분열적 좌경 고립주의, 무모하고 무책임한 모험주의가 그네들의 정체성이었습니다. 어떤 개인의 생과 사의 문제가 아니라 진보운동의 지속과 성장이냐, 아니면 진보운동의 사멸이냐를 물었을 때 그네들이 "죽음을 각오한다"고 답하는 데에는 할 말을 잃습니다. 

작은 똑딱선 하나 지나지 않는 썰렁한 밤바다에 혼자 앉아서 등대는 고사하고 그 초라한 호롱불 하나 겨우 밝히며 독자파 그네들이 녹색당을 하던 노란색당을 하던 상관없이 조용히 사라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네들은 늘상 하던 짓거리 그대로 칠흑 같이 어두운 바닷속으로 사라지는 그 순간까지, 그 잘 난 호롱불의 빛깔이 레드냐 그린이냐, 박 터지게 댓거리질만 해대며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동지들의 면상에 단내 나는 침이나 튀기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사라질 것입니다.

연립정부니 진보의 재구성이니 하는 지극히 "사치스런" 논의조차 할 수 있었던 어제의 모습조차 과거 한 때의 영화로 회상하는 한낱 소박한 정치동아리로 남을 것입니다. "통합을 하지 않으면 혼자 찌그러져 죽는다."고 통합파가 당원들을 상태로 협박을 하고 있다고 항의했지만, 정작 냉엄한 현실이 그런 것을 어떻게 하겠습니까. 죽을 것입니다. 

당장에 민주노총을 필두로 하는 대중운동 조직들로부터 공조는 고사하고 분열의 원흉에 죽일 놈들 소리를 들을 것이고, 그나마 건실하게 남아있던 몇몇 시도당 위원장이 사퇴하여 당장 사고상태에 빠질 것입니다. 급기야 내년 총선에서는 생존선인 2%에 한참이나 모자라서 외부의 손에 의해, 아니 그네들이 그토록 혐오했던 놈들의 손에 의해서 치욕적인 강제 해산을 당할 것입니다.  "죽을 것입니다."

그 죽음은 또 다른 희망과 삶을 잉태하는 메세지와 이념, 사상을 남기고 가는 순교와 같은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오뉴월 복날의 박복한 보신탕집 개들처럼, 그냥 죽을 것입니다.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을까요?

이미 수차례에 걸쳐서 그네들의 끈덕진 시대착오적 아집과 독선에 실망하고 낙담했던 신보신당의 간판 "노심조"가 이번에 벌어진 사태에도 불구하고 계속 그 어떤 희망의 끈이라도 잡아서, 이토록 초라하게 남겨진 진보신당의 정치적 생로조차 발견할 수 있을까요?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이라곤 "정치적 죽음" 뿐입니다. 굳이 "노심조" 같은 정치적 명망가가 아니더라도 웬만한 정세판단이 가능한 사람조차 단박에 눈치챌 수 있는 그 죽음의 길에 누가 같이 하겠습니까.

독자파 그네들이 선택한 길은 그네들의 입에서 매번 튀어나왔던 그 고색창연한 대의와 기치가 녹아들어 펄펄 끓고 있는 강철 용광로 같은 철의 당조직도 아니며,  그네들이 사사건건 말로만 떠벌였던 훈훈한 대중의 품속은 더욱더 아닙니다. 사멸의 길, 죽음의 길뿐입니다.

사회당이 있다구요? 동아리들끼리 모여서 연합동아리 만들면, 내년 가을쯤에 초등학교 운동장 빌려서 가을 운동회 정도는 할 수 있을 겁니다.

미련하고 답답한 사람들...,

Kongsat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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